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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삼성 SAMSUNG

펜타일과 RGB 스트라이프의 가독성, 해상력에 대하여.

by gamma0burst 201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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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펜타일과 RGB 스트라이프에 대한 글을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
삼성 슈퍼 HD 아몰레드, 그리고 펜타일과 RGB stripe)

허접한 제 블로그에서 나름 히트친 몇 안 되는 글 중의 하나이지요.
(다음 뷰 클릭을 부탁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30번 넘게 클릭되었다는건 엄청난 일)

그런데 사실 저걸 작성해놓고도 영 찜찜했습니다.
한참 지나서야 펜타일과 RGB 스트라이프를 비교하는데 픽셀피치라는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알아듣기 쉽다는걸 깨달은 거지요.
하지만, 수정하기엔 너무 늦어버렸고, 수정이 쉽지도 않았지요.

갤럭시S3 의 디스플레이를 예측하는 겸 해서 픽셀피치 개념을 사용해서 펜타일과 RGB 스트라이프를 비교해보겠습니다.


기본 개념은 간단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왼쪽과 같은 서브픽셀 배치가 RGB 스트라이프 방식.
오른쪽과 같은 서브픽셀 배치가 펜타일 방식.

오른쪽과 같은 RGBW 방식의 펜타일도 있고, 모토로라의 일부 제품에 사용되고 있지만
여기서는 제외하겠습니다.

어차피 전 세계 모바일 아몰레드 시장의 90% 이상은 삼성이 먹고 있으니까요.

  


픽셀피치는 도트피치라고도 부르는데, 쉽게 말하면 픽셀의 크기입니다.
다만, 사각형의 픽셀의 어디를 기준으로 잡느냐가 문제인데, 보통은 픽셀(서브픽셀이 아님)의 대각선 크기로 잡더군요.
여기서는 픽셀피치를 서브픽셀의 가로 길이(짧은쪽)를 기준으로 잡겠습니다.

그리고 위 이미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서브픽셀과 서브픽셀 사이, 픽셀과 픽셀 사이에 공간이 존재합니다.
(픽셀 사이에 블랙 매트릭스가 없으면 주변 픽셀에 영향을 끼친다고 하네요.)
여기서는 이 부분도 무시하겠습니다.
어차피 LCD TV나 모니터에서 픽셀피치 계산할 때도 무시하더군요.
(직접측정 or 제조사 제공 스펙은 예외)
너프하게 계산해도 문제없을겁니다.

삼성에서 실제 제품에 탑재해서 출시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대상입니다.


(클릭하면 커짐.)

순서는 출시 순입니다.

펜타일에서 R,B 가 G 의 두배 크기인 것은 펜타일의 서브픽셀 크기가 R,B : G = 2 : 1 이기 때문.
사람의 눈이 Green에 민감하기때문에 크기를 작게한 것.

저번 글에서 논란이 있었던, 갤럭시S2(이하 갤스2) 와 갤럭시 넥서스(이하 갤넥)의 비교를 다시 해보겠습니다.

픽셀피치를 보면, G의 경우 갤넥이 갤스2 보다 작습니다만, R,B 는 갤넥이 더 큽니다.
갤넥과 비슷한 해상도이면서 화면 크기가 더 큰 갤럭시 노트(이하 갤노트)는 말할 것도 없지요.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이 갤노트, 갤넥이 갤스2 보다 가독성, 해상력이 높다고 말한다는겁니다.

여기에는 맹점이 있는데, 갤노트, 갤넥과 갤스2 를 비교할 때 사실 동일한 조건이 아니라는겁니다.
같은 이미지나 웹페이지라 하더라도 비교할 때는 화면 꽉 찬 상태로 비교하는겁니다.

예를 들어서 800 x480 의 이미지를 표시한다고 했을 때, 제대로 된 비교를 하려면,
갤스2 에서는 꽉찬 화면이 되고, 갤넥에서는 전체 화면의 42% 만을 채워야합니다.
(800x480)/(1280x720)=0.42
하지만 실제 비교할 때는 갤넥도 꽉찬 화면으로 본다는거지요.

사실 이런 비교가 실사용에 더 맞는 방법이긴 합니다.
인터넷을 해도 화면 전체를 활용하는데, 저런 고지식한 비교가 실제 체감과 무슨 접점이 있겠습니까.

이렇게 비교될 경우, 결국 가독성과 해상력을 결정하는건 픽셀 피치가 아니라 ppi 입니다.
같은 이미지를 표시하는데 사용되는 픽셀의 수가 가독성과 해상력을 결정하는데,
이걸 나타내는 지표가 ppi 이기때문이지요.

결국 실제로 체감되는 가독성과 해상력을 결정하는건, 펜타일이냐 RGB 스트라이프냐 가 아니라 ppi 인겁니다.
거기에 서브픽셀 기준의 ppi 도 아니고, 픽셀 기준의 ppi 입니다.
어차피 그림이나 문자에서 경계를 가르는건 픽셀이지 서브픽셀이 아니니까요.

이는 갤스2 와 갤노트의 비교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서브픽셀 기준의 ppi 에서 두 제품은 차이가 없지만, 체감되는 가독성과 해상력은 갤노트쪽이 나았지요.

결론은 디스플레이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픽셀 기준의 ppi 를 통해 체감 성능을 판단하는 것이 실제와 가장 가깝다는겁니다.


위의 차트에서 한가지 더 생각해 볼 수 있는건 갤럭시S3 의 디스플레이가 어떤가 하는겁니다.
갤럭시S 에서 갤럭시S2 로 넘어오면서, 펜타일에서 RGB 스트라이프로 바뀌었는데,
픽셀피치를 보면, G 를 기준으로 봤을 때, 큰 차이가 없습니다. 6.7%정도 커졌지요.

RGB 스트라이프 방식의 아몰레드 패널을 만들 때, 전 세대의 펜타일 방식에서 G 픽셀을 기준으로 한다는 가정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 가정대로면, 갤럭시S3 에 들어갈 RGB 스트라이프 방식 패널의 픽셀피치는 0.028~0.031 내외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구글의 레퍼런스 해상도인 1280 x720 을 따른다고 봤을 때, 역산해보면 4.9~5.5인치가 나옵니다.
5.3 인치인 갤노트를 팀킬합니다.

그렇다면, 이전 세대 펜타일에 비해 픽셀피치가 커지지 않는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 경우, 픽셀피치는 0.026~0.028 내외가 되고, 역산하면 4.6~4.9 인치가 나옵니다.
갤노트와의 크기 차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커져봤자 4.8 인치 정도가 한계로 보입니다.

결국 4.6~4.8 인치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사이의 어떤 수치를 골라도 그럴듯한 이유를 붙일 수 있기때문에, 특정 수치를 꼬집어 말하기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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