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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1년 7~8월의 블로그질.

by gamma0burst 201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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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대학생이다. 서울 소재 4년제 공대를 다닌다.
그동안 방학이었는데, 곧 개강이다.

방학기간에는 평균적으로 한 달에 20여개의 포스트를 작성한다.
블로그 시작 초기에는 포스트를 늘리기위해 하루 5개까지 작성하는 사람도 있다고 하는데,
그에 비하면 진짜 새발의 피다.
작성 시간을 생각하면 개인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편이다.
짧은건 1시간, 보통 4~5시간 걸리고, 6시간 이상 걸린적도 있다.
결국 학기 중에는 블로그질이 불가능하다.
쏟아지는 과제와 프로젝트에 IT 세상 돌아가는 상황 체크하는 것도 벅찰 지경이다.
물론 누군가에게는 쉬운 과업일 것이고, 나의 이런 말이 엄살로 보일 수도 있다.

아무리 블로그 방문자를 늘리는데 많은 포스팅양이 기본이라지만,
애정도 안 생기는 단편적이고 몇 문장없는 포스팅으로 개수만 천개 이상으로 만들기보다는,
질적 양적으로 풍부한 포스팅 50여개가 더 가치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방학들어 추측성 기사, 정보를 다루는 포스팅을 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이다.
결국 제품이 출시되면 모든게 명확해진다.
그 때가면 이전의 추측들은 쓰레기다. 쓸데없는 것들이다.
남는거라고는 나의 추측이 어쩌다 들어맞았을 경우 생기는 만족감뿐이지만, 그런건 방문자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IT 제품이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 관심이 없다.
제 아무리 스펙을 읊어줘도 알아듣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이 부품을 사용하고 이 부품이 어떤 사양을 갖고 있는지는 관심 밖의 문제이다.
가치있는 정보의 제공이 목표인 나에게 이런 식의 포스트 작성시간, 작성된 정보의 쓰레기화는 달갑지 않다.
의미없는 정보가 되는 것이다.

예전 글을 지금보면 참 조악하게 느껴진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글을 쓰면 쓸수록 늘기는 느는거 같다.

이번 기간동안 작게나마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다.
일단 사이드바에 방문자 카운트를 제거했다.
사이드바의 쓸데없는 메타블로그사이트 링크는 다 제거했다.
광고도 효율이 안 좋은건 아예 제거해버리고, 위치도 일부 조정했다.
남 잘되는 꼴 못보는 사람의 심리가 존재한다는 가정하에서 시도해본 것이다.

실제 이런 성향은 애드센스에서 잘 나타난다.
실수가 아닌 이상 광고 클릭 잘 안 한다.
특히 IT쪽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컴퓨터를 잘 다루는 덕에 광고도 잘 걸러서 보기때문에 더욱더 클릭수가 안 나온다.
나에게 손해가 아니더라도 남에게 이득이 되는걸 못 보는 심보가 분명히 존재한다.
하물며 잘 봤다는 리플 수보다 다음뷰 추천 수가 적은 희한한 현상도 있을 정도니 말 다한거지.ㅋㅋㅋ
그래서 난 추천도 구걸 안하고, 애드센스 수익도 기대 안 한다.
실제로도 여태까지 수익이라고 해봤자, 지급신청하기 민망한 수준이다. 시작한지 2년이 다 되어가는데 말이다.
(물론 이 와중에 실수든 의도된 것이든 클릭해주시는 분들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다.)

얘기가 샜는데, 하여튼 방문자 카운트를 제거했더니 놀랍게도 방문자수가 크게 늘었다.
평균치가 20%정도 상승.
이게 방학효과인지, 진짜 카운트 제거효과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방문자 성향을 보면 재밌는게 많다.
주중에 오히려 방문자가 많다.
주말(같은 노는 날)엔 밖에 놀러가거나 예능보느라 컴퓨터 할 시간이 없는 것을 추측된다.
주중에는 오히려 낮시간에 폭발적으로 방문자가 증가한다.
직장에서 몰래 딴짓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아침 출근 시간대 이후 1~2시간 정도와 점심시간 이후 1~2시간 정도에 집중되는 것으로 보아서 맞는거 같다.ㅋㅋ

다시 방학이 찾아올 12월까지 다양한 이벤트가 예고되어 있다.
암드의 불도저 출시, 28nm 공정 그래픽카드 출시, 각종 신규 스마트폰과 타블랫, AP 출시 등등
이 많은 것들에 대해 포스팅을 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 진행중인 마마마 떡밥모음은 굉장히 작성시간이 짧은 편이라 끝낼 수는 있을 것 같다.
우취관련 포스트도 간단한 편이라 지속적으로 작성하게 될 것 같다.
사실 우표, 우취 관련 포스트는 정보 전달 효과가 낮기때문에, 나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라는 의도가 더 강하다.

방학을 하고 나면 이미 지나가버린 사건들을 다루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손이 잘 안 가는 것이다.
안타까운 부분이지만 어쩔 수 없다.
취미삼아 하는 일 때문에 본업을 소홀히 할 순 없지 않은가.

잘 나가는 포스팅은 별거 아니다.
사람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것들이다.
유입 검색어만 봐도, 순위권에 있는 것들이 AHCI, 무한재부팅이다.
누구나 겪고있고, 궁금한 부분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포스팅이 쉬운건 아니다.
나는 블로그로 인한 혹시모를 피해를 피하기위해 굉장히 몸을 사리기때문에 불법복제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다루지 않기때문이다. (윈도우 관련, 토렌트 관련 등등)
거기에 이전에도 말했듯이 내가 직접해볼 수 있는 것들 한계가 있기때문이기도 하다.

주제를 잡고 자료를 모으다가 fail 된 포스트도 있다.
- 조각모음 효과 (디스크 단편화가 심했음에도 하드 사용량이 많아서인지 차이가 없음)
- Ti OMAP4460/4470 (자료부족 및 나의 지식부족으로 중단)
- 갤럭시탭 10.1 LTE 버전 리뷰
(하드웨어보다는 4G LTE 성능에 관심이 집중된 리뷰였는데, 우리나라와 통신상황이 다를 수 있어 의미없는 자료가 될 가능성이 있어서 중단, 벤치에서 주목할 것은 그래픽 성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왔는데, 이는 향후 펌웨어(드라이버) 업데이트로 테그라2 를 탑재한 갤럭시탭 10.1의 성능이 향상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 라노 65w 버전과 100w 버전의 소비전력 비교 (자료가 부족하고, 나온 자료로만 보면 차이가 없음)
- 쿼드코어 비아 나노 (판매 중인 제품이 아니라 다루는게 의미가 없고, 벤치마크 자료도 없음)
- 애플 A4, 삼성 허밍버드 정보 (이미 다루기엔 너무 늦었음. 다이크기같은건 큰 상관이 없음)
- PowerVR gpu 정리 (위키의 자료들도 추정치이고, 공식적으로 발표된 성능자료가 하나도 없음)
- 인텔 아톰 제품들 총정리 (다뤄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남)
등등

내가 이렇게 뭔가 구차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건,
그래도 내 블로그의 정보가 쓸모가 있다고 신경쓰는 사람들이 있기때문이다.
방명록의 글을 보면서 약간 충격을 받았다.
허접한 글을 이렇게까지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나 싶었던거다.
(나의 지인이라면 좀 덜 충격적일 것이다.ㅋㅋ)

포스트 주제 잡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이 글은 메타사이트에 발행하는 글도 아니라서 볼 사람이 얼마나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것에 대해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나 내용이 있으면 질문해줬으면 좋겠다.
방문자가 필요로하는 정보라는 컨셉에 가장 적합한 주제가 아니겠는가.

얘기가 길었는데, 요는 개강해서 앞으로 포스팅이 뜸해질거란 소리 -_-;;
질문, 요청, 리플, 방명록 같은건 매우매우 환영한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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