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뜸들이던 Llano가 출시되었습니다.
성능을 간단히 보겠습니다.
다이는 228mm^2
샌디브릿지 쿼드코어가 216mm^2 인걸 생각하면 좀 큽니다.
거대화될 수 밖에 없는 gpu부분 때문이겠지요.
기존의 페넘2기반의 cpu + DX11 지원 gpu의 이종결합입니다.
32nm HKMG(High-K Metal Gate)공정
코어당 L2캐시 1MB
L3캐시는 없습니다.
cpu 스펙만 놓고보면 프로푸스의와 데네브의 중간정도입니다.
프로푸스처럼 L3캐시는 없지만, 코어당 L2캐시가 프로푸스, 데네브에 비해 2배입니다.
이번에 발표된건 4종.
저 중 터보코어가 없는 2종만 판매 중입니다.
향후 듀얼코어제품인 A4 라인도 출시 예정.
내장그래픽(igp) 스펙.
5-D 아키텍처기반입니다.
개발 시기를 생각하면 당연한 선택입니다.
비슷한 코어로 HD5670 등에 쓰인 Redwood가 있습니다. DX11, UVD3.0 을 지원한다는 점이 차이.
물론 게임 성능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지원 칩셋도 발표.
USB3.0, SATA3 지원 여부로 인해 A75와 A55의 차이가 의외로 큽니다.
플랫폼 정보.
맨밑의 주의사항이 중요합니다.
DDR3-1866 메모리는 채널당 한개일때만 지원.
DDR3-1866 쓰려면 메모리를 최대 2개 밖에 못 쓴다는 것.
- 성능
cpu는 동클럭 프로푸스보다 약간 낫지만 큰차이는 아닙니다.
가뜩이나 클럭당 성능이 떨어지는데 클럭이 좀 낮은게 성능상 크게 약점입니다.
뒷부분에 얘기가 나오겠지만, 오버클럭도 사실상 어려운 상태라서 성능이 참으로 애매하게되었습니다.
gpu는 기존 내장의 성능을 압도합니다.
어설픈 외장 그래픽보다도 나은 성능을 보이는 정도.
GT240, HD5570에는 못 미치고, GT430과 비슷하고, GT220, HD6450에 앞섭니다.
소비전력은 비슷한 라인업의 경쟁 제품들보다 약간 높은 편인데,
강력한 그래픽성능을 고려하면 괜찮은 수준.
절전을 위한 게이팅이 존재하는데, 이 때문에 외장그래픽을 사용할 때 APU의 소비전력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입니다.
내장 그래픽이 gated되기 때문인듯.
http://www.silentpcreview.com/article1211-page5.html
400개라는 쉐이더프로세서 수를 생각하면 상당히 낮은 성능인데, 메모리 대역폭부족이 큰 원인으로 보입니다.
통합쉐이더 방식의 gpu가 그렇지 않은 것에 비해 메모리 대역폭 요구량이 높다는 점도 고려해야합니다.
(여담이지만 이 때문에 스마트폰 등 모바일제품에서 메모리 대역폭 확보에 목매고 있습니다.
부족한 메모리 대역폭이 성능향상에 발목을 잡고 있는거지요.)
구조적으로 cpu와 gpu가 메모리를 함께 쓰는데, 듀얼채널 DDR3-1866에서 29.8GB/s의 대역폭이 나옵니다.
A8-3850의 igp인 6550D와 가장 유사한 스펙을 갖는 외장그래픽카드가 HD5570인데,
이 제품의 메모리대역폭이 최대 57.6GB/s 입니다.(GDDR5 기준, GDDR3는 28.8GB/s)
cpu와 대역폭을 나눠써야하는 igp에서는 절대로 나올 수 없는 대역폭이지요.
그 때문에 메모리 스펙에 따라 성능 차이가 제법 납니다.
가능하면 빠른 속도, 낮은 레이턴시의 메모리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하다못해 L3캐시라도 빵빵하게 넣어줬으면 이 정도로 병목에 시달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는데, L3캐시를 넣어서 다이사이즈 커지고, 수율에 영향을 주고, 원가 상승 등등
적당한 cpu 성능에 좀 더 나은 gpu 성능으로 가격은 낮추면서 일반적인 사용환경에 최적화시키겠다는 컨셉에 역행하는 방법이긴합니다.
아래 벤치에서 볼 수 있듯이 메모리가 바뀐 것만으로도 성능이 차이가 납니다.
메모리 대역폭 병목을 최대한 해소시켜주는게 고성능을 위한 방법.
외장 그래픽을 추가해서 하이브리드 크로스파이어도 가능합니다.
조건도 까다롭고 추가되는 외장그래픽 종류도 제한적인데, 그나마도 하위라인업 제품들입니다.
일부 아닌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성능향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비용.
외장 그래픽을 사용할거라면 그냥 i3-2100을 사는게 낫습니다.
성능 측면은 물론이고 가격 측면에서도 그 편이 낫습니다.
오버클럭이 가능은 합니다.
탐스하드웨어의 리뷰를 보면 위 스샷처럼 4.16GHz(원래 29배수)로 오버클럭이 가능했지만, SSD의 사용이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가능한 최대 클럭이 110MHz. 배수가 29배수이니 3.19GHz입니다.
샌디브릿지처럼 베이스클럭이 다른 부분과 연동이 되어있는듯합니다.향후 배수락이 해제된 블랙에디션이 나올 것이 거의 확실시 됩니다.
HDD, SDD, 외장그래픽카드의 목숨을 담보로 오버클럭을 해야하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입니다.
가뜩이나 성능이 떨어지는데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네요.
기존에 나온 정보들은 배수락이 해제된 엔지니어링 샘플로 테스트한 것들이라 배수오버가 가능했던듯.
4기가, 5기가가 공랭으로 가능하다고 하니 블랙에디션이 의미가 있는걸로 보입니다.
- 추가
국내 사례에서는 BLCK 오버클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130MHz 이상으로 충분히 올라간다고 하네요.
PCI-EX, PCI 클럭도 100/33MHz 고정된다고 하고요.
다만, 소프트웨어적인 측정이기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애즈락의 945gc보드에서 FSB300 지원 여부로 말이 많을때도 소프트웨어 상에서는 정상으로 나왔지만, 실제는 문제가 있다고 결론이 난적도 있고요.
- 추가
저장장치 타입을 AHCI/RAID로 잡으면 오버불가, IDE로 잡으면 오버 가능.
IDE모드에서만 내장그래픽 오버클럭 가능.
단, 확인된건 기가바이트 메인보드이고 다른 제조사의 메인보드는 불확실.
문제는 IDE 모드일 경우 SSD 성능이 심하게 떨어진다는 것.
- 총평
드디어 바탕화면 표시기를 벗어난 내장그래픽.
그래서 기대되는 모바일 제품.
하지만 데스크탑 유저에게 추천하기에는 그다지......
이전과 동일한 페넘2 기반의 cpu는 여전히 코어당 성능보다는 코어개수로 인텔과 경쟁해야하는 수준.
내장 그래픽 성능은 압도적.
고클럭 메모리 사용을 권장.
데스크탑 시장에서는 리테일보다는 사무용pc 등 OEM쪽이 더 경쟁력이 있을듯.
그래픽 성능이 좋아졌다지만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여전히 내장 수준이라고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정도면 캐주얼 게임들은 모두 가능하고, 옵션에 욕심만 없으면 왠만한 게임이 가능합니다.
낮은 가격에 적당한 cpu성능, 좀 더 나은 gpu성능을 갖추겠다는 컨셉에 완벽한 성능을 바라는건 무리한 요구입니다.
가격이 안정화되어야 가성비를 논할 수 있겠지만, 엄청나게 싸지지 않는 이상 메리트가 없습니다.
(대략 cpu+보드해서 20만 이하)
데스크탑에서는 i3-2100 + 외장그래픽 조합이 가성비가 더 뛰어납니다.
다만, 모바일 버전이 나와서 노트북에서 사용되면 굉장히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외장 그래픽이 추가되는 것이 무게, 부피, 소비전력 측면에서 굉장히 부담이기때문이지요.
내장으로 이 정도의 의미있는 성능을 내는건 충분히 의미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이전에 자카테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자카테와 비교해서 그래픽성능이 크게 앞선다는걸 생각하면 그 메리트가 더 강화되는 느낌.
여전히 내장그래픽의 강자는 AMD이고, 그걸 등에 업은 AMD 퓨전 APU의 전망은 상당히 밝다고 봅니다.
시대의 대세는 퓨전으로 가고 있는데, 엔비디아는 그래픽 기술을 있지만 x86 기술이 없습니다.
그 때문에 arm기반 SoC로 방향을 잡고 주력하고 있는 것이고요.
인텔은 cpu는 압도적이지만 그래픽기술에서 아직 멀었습니다.
최신의 gpu와 구형의 cpu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라노가 과도기적인 제품인건 분명합니다.
결합 방식 자체가 과도기적인 면도 있고요.
과도기적이라는 것은 무언가 어정쩡하다는 것이고, 이 때문에 욕을 먹기도 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라노와 자카테를 통해 AMD가 설정했던 컨셉의 유용성은 어느정도 입증이 되었다고봅니다.
새로운 아키텍처를 사용하는 불도저가 어떤 성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APU의 미래도 결정이 되겠지요.
p.s
그래픽카드 등등 다른 제품 출시때마다 그렇지만 비싸니, 소비전력이 어쩌니하면서 트집잡는건 끝이 없네요.
해당 제품이 아쉬운 점을 해결한 다른 제품이 존재할 때나 그런 것들이 의미있는 비판이 되는거지요.
누구도 하지 못하는걸 갖추지 못 했다고 비판하는건 그냥 생트집이라고 봅니다.
라노의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cpu 성능이 너무 떨어진다고 망한 제품 취급하는거보고 기가 막히더군요.
라노의 내장 그래픽성능을 갖고 있으면 그 이상의 cpu성능을 갖고 있는 제품이 있다면 당연한 비판이 되겠지요.
현실에 존재하는건 cpu성능만 우월한 샌디브릿지만이 존재할뿐입니다.
혹자는 내장 그래픽이 더 강화될 것으로 알려진 아이비브릿지를 들먹이지만, 아직 출시하지도 않은 제품의 성능을 놓고 왈가왈부하는건 우스울 따름입니다.
거기에 인텔의 그래픽 기술이라는 것도 아직까지는 멀었다는게 중론이고요.
이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 다음의 텍스쳐 필터링 품질 벤치마크.
http://techreport.com/articles.x/21099/11
원형에 가까울수록(=연산횟수가 많을수록) 고품질.
6620G
모바일 라노에 들어가는 내장그래픽으로 HD 6550D와 동일하며 클럭만 다릅니다.
인텔 샌디브릿지 HD3000
최신제품에 이런 퀄리티는 어이없는 수준입니다.
좌 : X1950XTX - 2006년, 우 : HD2900XT - 2007년
Geforce 8800GTX - 2006년
샌디브릿지 내장 그래픽은 현 세대 제품과 비교하면 그놈이 그놈이지만 X1950XTX보다 구리다는겁니다.
상황이 이 지경이니 인텔내장치고 나름 놀라웠던 샌디브릿지 내장 그래픽 성능이 저런 꼼수로 인해 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있습니다.
이 꼴인데 어떻게 AMD의 내장그래픽을 인텔이 따라잡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건지 모르겠네요.
하긴 세상의 대다수는 막눈, 막귀라서 실제 게임에서 저런 차이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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