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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의 일상

잡담 2016.02.19

by gamma0burst 2016.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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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얘기나 좀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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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기서 하고있는 짓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안락의자 탐정 놀이' 정도가 적당할겁니다.

 

안락의자 탐정이란 개념은 검색만 해도 금방 나오고요.

주위에서 갖다주는 정보만으로 추리하는거지요.

남들이 만들고 퍼오고 유출하는 정보로 뭐라도 찾는'척'하는게 제가 하는 짓의 근본이니 개념적으로 비슷할겁니다.

 

여기에 '놀이'라고 격이 떨어뜨리는건 뭐 대단한게 아니라서 그런겁니다.

까놓고 말해서 뭐 대단한거 맞추는 것도 아니고 프로레벨로 수준이 높은 것도 아니고.

솔직히 잘 맞는지 모르겠어요.

 

일반적인 이미지의 탐정은 가능성 높은 추정만 할뿐이지, 추정이 맞는지 아닌지를 결정하는건 범인의 자백입니다.

그런데 이 판은 자백이란게 있을 수가 없지요.

제품이 출시되니 외부로 드러나는 것도 있지만, 뒷얘기라든지 로우 레벨의 얘기는 끝내 아는 사람만 알고 끝납니다.

추정이 맞는지 아닌지 알기 힘들다는거.

그렇다면 적중률에 연연할 필요가 없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단 말입니다.

추정의 과정이 합리적이기만 하면 될뿐.

어떤 소설의 어떤 게으름 명탐정도 그런 얘기를 했지요. 중요한건 진실이 아니라 그녀가 납득하는거라고.

 

내키는대로 막 써도 되겠다는 자기합리화적 근거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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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선정이 있었지요.

제 손으로 제 블로그 추천하기도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그냥 냅뒀습니다.

추천할만하면 누군가 하겠고, 선정될만하면 선정되겠거니 하면서요. (일종의 실험이랄까.)

누가 추천한건지 모르겠지만 후보엔 올라갔더군요.

당연한 결말이겠지만 선정 안 됐고요.

이 블로그의 바닥을 치는 대중성을 생각하면 후보에 들어간 것만해도 놀라운 결과지요.

 

이 기회에 다른 블로그보니 가관이더군요.

저게 뭐라고 투표 독려에 뭔가 상품스러운걸 걸기도 하고.

선거 운동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세상 돌아가는게 원래 그런 식이니까 딱히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그들의 필드에서 하하호호거리면서 노는거뿐이고, 저는 외부인일뿐이니까요.

굳이 거기에 들어가고 싶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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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2015년 정리 글에서 5일에 1개 꼴로 글을 썼다고 했습니다.

평균적으로 생각하면 주중에는 하나도 못 쓰고 쉬는 날에 하나씩 쓴다는게 됩니다.

번 아웃 상태로 퇴근하면 아무것도 못 합니다.

사고를 필요로 하는 행위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이러다보니 질적 저하가 솔직히 보입니다.

모든 경우 다 따지기도 힘들고, 발상도 잘 안 되고.

그러다보니 글 등록 텀도 길어지고.

 

솔직히 이거 완전 투잡입니다.

말이 취미이지 직업급으로 공은 들어가고요.

그런데 돈도 안 되요. (큐ㅋㅠㅠㅠㅋㅋㅋ큐ㅠㅠㅠㅠ큐큨큐ㅠ큐큐ㅋㅋ큐ㅋ큐ㅋㅠㅋㅠㅠ큐ㅠㅠㅋ큐)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르는 기준은 '자기 결과물에 책임을 지느냐 아니냐, 그 대가를 받느냐 아니냐' 라고 생각하는 입장인데, 이 관점이라면 저는 완전 아마추어지요.

그리고 이 관점은 저한테 압박감을 줄여주는 근거가 되기도 합니다.

아마추어인데 좀 틀리면 어떻고, 무리한 추정이면 어떻습니까.

(퀄리티를 높이고 싶다면 저에게 시간과 예산을 조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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