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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정보 제한, 외부의 시선, 대응의 차이

by gamma0burst 2015.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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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업체들이 신제품 발표할 때 공개하는 자료가 점점 부실해지고 있다.

원래 업체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과 내가 주목하는 부분이 좀 달랐고, 업체 입장에서 제품의 디테일한 raw 자료까지 공개하고 싶어하지 않는건 당연할테니 이해를 못 하는건 아닌데, 최근 들어 노골적으로 정보를 숨긴다.

테그라X1의 CPU 자료가 그랬고, 이번의 Cortex-A72, Mali-T880 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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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공개되는 정보량은 엄청났다.

정보 통제의 필요성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었다고나 할까.

엑시노스5410은 ISSCC에서 대놓고 클럭, 클럭에 따른 소비전력을 공개해버렸을 정도이니.

엔비디아만해도 테그라K1 까지는 자세한 벤치마크 점수를 다 공개했고,

ARM도 T860의 성능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공개한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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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벤치마크 사이트에 테스트 결과가 올라오는 것도 많았다.

(예전이래봤자 불과 몇 년 전이지만.)

진짜 유출다운 유출이 있던 시기.

부지런한 사람이 먼저 정보를 취할 수 있던 시기였다.

지금은 업체에서 이미 제품 개발 단계에서 벤치마크 업체과 사전 협의/관리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걸 기대할 수가 없다.

업체의 철저한 통제하에 벤치마크 사이트에 결과들이 올라오고 있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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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IT/벤치마크/리뷰 사이트만 70~80개를 매일 한바퀴 돌아봤는데 요즘에는 주요 사이트 몇 개만 모니터링한다.

어차피 대부분의 정보는 업체의 통제하에서 배포되고 그걸 거의 모든 관련 사이트에서 복제해서 올리고 있으니까,

약간 늦게봐도 상관없고 내용이 다 거기서 거기다.

그냥 내가 보기 편한 몇 개의 사이트만 주기적으로 보면 왠만한 최신 정보는 다 접할 수 있게 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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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변화가 나같은 (공개되지 않았으면 하는걸 끄집어내서 떠들어대는) 사람들에 대한 업체들의 대응이라면,

정보가 부실해져도 80% 정도는 아쉽고, 20% 정도는 뿌듯해할텐데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냥 아쉬움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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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업체들이 이런 블로그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하는거다.

눈엣가시인데 아마추어에 영향력도 별로 없어서 손대기 애매하거나, 신경쓸 가치도 없거나 뭐 이런거겠지.

실례로 같은 자료를 블로그에 올리고 루리웹 정보게시판에 올렸는데, 블로그에는 자료 출처를 묻는 리플만 달렸고 루리웹 글은 루리웹측에 삭제 요청이 들어와서 글이 통채로 날아갔다.

(물론 루리웹측의 양해 쪽지가 왔다.)

영향력의 차이에 따른 대응의 차이라는게 이런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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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문제는 업체들의 정보 공개가 제한될수록 블로그 글의 질적 저하는 심해진다는거다.

이러다보면 직접 자료를 만드는 단계까지 갈지도 모르겠다.

직접 테스트하고 측정하고......

그런데 그러자니 내가 블로그로만 먹고사는 전문 블로거도 아닌데 일은 일대로 하고 이건 이거대로 하고.

투잡이 따로 없다.

시간은 시간대로 없고, 돈은 돈대로 없고.

결국 유야무야 제대로 안 될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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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일단 엑시노스5433 CPU 쓰로틀링 테스트를 해보려고......

A8 쓰로틀링 테스트한거보니까 스마트폰하고 앱 몇개만 있으면 해볼 수 있을거 같아서 말이지.

그런데 그게 언제가 될지는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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