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9 긱벤치 찌라시 결과 분석.

 

- (가칭) 아이폰6S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 (가칭) 애플 A9 성능 찌라시 분석입니다.

 

- 찌라시

가장 최근 유출 정보입니다.

저 캡쳐 자체는 믿을게 못 됩니다.

기기 화면 캡쳐도 아니고 사이트에 저런 식으로 결과가 떴으리라 보기 힘들고,

출시도 안 한 제품 정보가 저렇게 정확히 뜰거 같지도 않습니다. (iPhone 6S, Apple A9, 클럭)

다만, 테스트 결과를 근거로 이런 스크린샷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내용은 반신반의할 수 있을듯 합니다.

딱 찌라시에 맞는 신뢰도.

 

애플 A9

듀얼코어 1.8GHz

긱벤치3

싱글 2248

멀티 4036

 

그 외 찌라시를 보면,

 

아이패드 에어3

긱벤치3

싱글 2109

멀티 5101

 

애플 A9 긱벤치3 싱글

정수 1889

부동소수점 1774

메모리 2069

-> 총점 1879

 

 

- 분석

1. 메모리 점수

보면 점수가 제각각인데 클럭이 다르기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모리 점수는 클럭 변화를 덜 따라가기때문에 공통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메모리 점수는 2069점으로 볼 수 있겠지요.

이 점수는 애플 A8X와 같은 점수입니다.

A9의 메모리 대역폭이 A8X와 같고. 메모리 인터페이스 성능도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메모리 대역폭이 25.6 GB/s 라는건데, LPDDR3를 쓰려면 (소위 말하는) 쿼드채널(128bit)의 메모리 버스가 필요합니다.

인터페이스 증가에 따른 다이사이즈 증가 문제도 있고, 패키지 문제도 있어서 쿼드채널을 선택하리라 보기 힘듭니다.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원가 상승 요소라는거. 애플이 그렇게 싫어하는 그거 말이지요.)

LPDDR4를 썼다고 보는게 타당합니다.

 

2. 계산1

듀얼코어 1.8GHz

긱벤치3

싱글 2248

멀티 4036

 

메모리 점수를 A8X와 같은 2080 수준으로 가정하고 계산해보겠습니다.

(링크 : http://browser.primatelabs.com/geekbench3/1734220)

총점 중 메모리 점수 비중은 2080 x 0.2 = 416

총점 중 정수, 부동소수점 점수를 계산하면 2248 - 416 = 1832

원점수로 환산하면 1832 / 0.4 = 4580

찌라시 내용대로 1.8GHz의 결과라면 클럭당점수는 4580 / 1.8GHz = 2544/GHz

애플 A8X 결과를 보면 클럭당점수는 2357/GHz 입니다.

(링크 : http://browser.primatelabs.com/geekbench3/1734220)

클럭당점수가 8% 높아졌거나, 클럭이 1.8GHz보다 8% 높은 1.94GHz든가, 둘의 중간정도거나 겠지요.

 

멀티점수를 볼까요.

이 메모리 대역폭에서 메모리 멀티 점수는 2708

(링크 : http://browser.primatelabs.com/geekbench3/1216111)

총점 중 메모리 점수 비중은 2708 x0.2 = 542

총점 중 정수, 부동소수점 점수를 계산하면 4036 - 542 = 3494

원점수로 환산하면 1832 / 0.4 = 8736

찌라시 내용대로 1.8GHz의 결과라면 싱글코어 클럭당점수는 8736 / 1.8GHz / 2코어 = 2427/GHz

싱글코어에서 나온 클럭당성능보다 좀 낮긴하지만 멀티코어 점수가 정확하게 코어 수만큼(=2배로) 나오지 않는다는걸 생각하면 싱글코어 결과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결론은 같다는거지요.

 

3. 계산2

애플 A9 긱벤치3 싱글

정수 1889

부동소수점 1774

메모리 2069

-> 총점 1879

 

이 찌라시를 보면 정수+부동소수점 점수는 3663

정수, 부동소수점 점수 비율은 찌라시가 1889/1774 = 1.065, 6.5%

A8X가 1836/1700 = 1.08, 8% 입니다.

비슷하지요.

아키텍처에 근본적인(커다란) 변화가 없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A7 (Cyclone) -> A8 (소위말하는 Enhanced Cyclone)에서도 둘 다 정수/부동소수점 비율은 7~8% 수준이었습니다.

 

A8과 같은 아키텍처라면 이 찌라시로 나오는 클럭은 3663 / 2357 = 1.55GHz 입니다.

아이폰6가 1.4GHz 였습니다.

20nm -> 14nm으로 공정이 넘어갔는데 고작 클럭이 0.15GHz (+11%) 올라갔을까요.

1.6GHz라고 봐도 +14% 겠네요.

 

4. 클럭이 이게 맞나요?

클럭 얘기 좀 해볼까요.

여러 찌라시와 언론 기사를 종합했을 때, A9가 삼성 14nm 공정으로 양산되고 있다는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도 문제가 없습니다.

이 점을 깔고 가도록 하지요.

 

28nm -> 20nm 때, 즉 A7 -> A8 때 클럭이 1.3GHz -> 1.4GHz 로 0.1GHz 올라갔다고 해서 이번에도 그럴거라 보기 힘듭니다.

28nm -> 20nm에 비해 20nm -> 14nm는 성능적으로 훨씬 큰 차이입니다.

삼성 자료에서 20nm 공정 정보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지만, TSMC의 자료를 보면 그렇습니다.

엑시노스7420의 전력과 성능이 타 제품에 비해 어느 수준인지, 왜 전성비와 절대성능 측면에서 딱히 비슷한 제품이 나오지 못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요. 약간 비약하자면 14nm 공정의 힘입니다.

 

삼성 자료를 보면 20nm -> 14LPE 에서 성능 +20% 입니다.

Speed gain (@ same leakage)이 +20% 라는겁니다.

14LPE는 엑시노스7420에 쓰인 공정입니다.

엑시노스7420이 14nm 최초 양산 제품이라는거, 아래 링크의 LPP 양산시점 정보를 종합하면 그렇습니다.

(링크 : http://www.samsung.com/semiconductor/foundry/process-technology/14nm/)

위 링크를 보면 거기에 LPP는 LPE 대비 Speed gain (@ same leakage) +10% 라고 합니다.

종합하면 Speed gain (@ same leakage)에서 20nm 대비 14LPE는 +20%, 14LPP는 +32%라는 겁니다.

(1.2 x 1.1 = 1.32)

 

공정 변경으로인한 클럭 상승을 계산해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클럭 기준은 아이폰6으로 잡는게 합리적일겁니다.

스마트폰 클럭을 계산하는데 TDP부터 다른 태블릿(아이패드) 클럭을 기준으로 잡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기준 클럭 1.4GHz

14LPE : 1.4GHz x1.2 = 1.68GHz

14LPP : 1.4GHz x1.32 = 1.85GHz

 

찌라시에 1.85GHz라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럼 공정이 14LPP 인가.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위 링크에서 고객사에는 2016년 이후 제공한다고 되어있지요.

이건 잘 해야 삼성 자사 수요(=엑시노스)에 쓰는게 2015년 말이라는 얘기일겁니다.

업무적으로 상당히 밀접하게 오픈하고 co-work해야 그만큼 일정을 줄일 수 있다는거.

그런데 애플-삼성 사이에서 그 정도가 가능할까요. 당연히 불가능하지요. 파운드리 사업이 원래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애플 A9 공정은 14LPE 겠지요.

 

여기서 볼게 같이 나온 유출자료.

제품 크기는 기존하고 똑같이 가져간다고 합니다.

자료 신뢰도야 믿든말든인데 크기를 그대로 믿는다면 TDP 증가 여유는 없네요.

계산값보다 클럭을 더 못 늘리겠네요.

애플이 갑자기 변덕을 부려서 TDP를 높여버리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거기까지가면 끝이 없습니다.

 

그럼 1.8~1.9GHz는 기대하기 힘듭니다.

찌라시 내용은 뭘까요. 그냥 테스트 클럭?

 

14LPE라면 최대 1.7GHz 정도.

1.6~1.7GHz 정도로 보는게 적당하겠네요.

 

중간에 수없이 언급했듯이 (확률은 낮지만)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면서 그나마 확률이 높은 쪽으로 온 결과가 이것이니 잘못 배제했다면 결론도 틀릴 수 있습니다.

 

5. 계산3

아이패드 에어3

긱벤치3

싱글 2109

멀티 5101

 

싱글부터 볼까요.

앞서 메모리 점수를 2080으로 가정했지요.

정수+부동소수점 점수는 2109 - 416 = 1693

원점수는 1693 / 0.4 = 4232

A8, A8X와 같은 아키텍처로 보면 클럭은 4232 / 2357 = 1.8GHz

오호

앞서 계산한 1.7GHz와 0.1GHz 차이가 납니다.

아이폰-아이패드 클럭에서 나오는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갑자기 찌라시의 신뢰도가 높아지는 기분이 드네요.

 

멀티점수를 볼까요.

이 메모리 대역폭에서 메모리 멀티 점수는 2708

(링크 : http://browser.primatelabs.com/geekbench3/1216111)

정수+부동소수점 점수 5101 - (2708 x0.2) = 4559

원점수 4559 / 0.4 = 11399

싱글점수 대비 11399 / 4232 = 2.69배

트리플 코어겠네요.

싱글 점수가 낮은걸수도 있으나 낮게 나와서 2000점을 넘기는 힘들겠지요.

듀얼코어로 보려면 정수+부동소수점 원점수가 대충 5700점인데, 이 점수면 클럭이 5700 / 2357 = 2.4GHz 이상입니다.

아무리 14nm 공정이라고 이건 불가능이라고 봐야겠지요.

트리플 코어입니다.

 

아이폰 AP와 아이패드 AP의 메모리 점수가 같다. = 메모리 대역폭이 같다. = 메모리 사양이 같다. 라는 결과때문에 아이패드에서 A9를 그대로 쓸 수 있을거란 가정이 가능했는데,

(A7 때 처럼요. LPDDR4 메모리 대역폭이면 아이패드 해상도도 문제 없습니다.)

트리플 코어인걸 봐서는 다를거 같네요.

물론 찌라시가 믿을만하다는 가정하에서요.

 

비약일지도 모르겠지만, 메모리 대역폭의 증가가 없는걸 봐서는 해상도의 변화는 없는듯 하네요.

 

 

- 정리

아이폰6S

애플 A9

삼성 14LPE 공정.

사이클론 듀얼코어. : A8/A8X와 동일 아키텍처로 클럭당성능 향상은 없는듯?

추정클럭 1.7GHz

LPDDR4 듀얼채널(64bit) 1600MHz : 25.6GB/s

 

아이패드 에어3

애플 A9X (?)

사이클론 트리플코어. : A8/A8X와 동일 아키텍처로 클럭당성능 향상은 없는듯?

추정클럭 1.8GHz

LPDDR4 듀얼채널(64bit) 1600MHz : 25.6GB/s

 

 

- P.S.

듀얼코어 1.8GHz

긱벤치3

싱글 2248

멀티 4036

 

이 정보가 왜 나왔을까요.

보면 찌라시 중에 가장 이질적입니다.

클럭은 실제 클럭보다 낮게 나온걸로 보이고, 점수는 상대적으로 과장되어 있습니다.

몽구스 결과 찌라시에 대한 경쟁 심리인가요.

 

저는 찌라시라는게 업체 간에 있는, 수면 아래의 싸움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찌라시, 유출이라는 이름이 뭔가 우연한 사건처럼 보이게 하지만, 성능 관련 정보는 철저하게 통제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고, 경쟁 업체를 속고 속이는 용도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들도 찌라시를 주목하고 있으니까.

그렇다면 이런 이상한 찌라시는 뭔가의 메세지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게 원래 성능이라면 헛짚은거지만요.

(밤샘 부작용의 과대망상일지도 모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