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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단신

갤럭시 노트4 S-LTE에 대한 단상.

by gamma0burst 2015.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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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노트4 S-LTE 라는 이름으로 3CA 지원 단말이 발표되었습니다.

기존 광대역 LTE-A 를 뛰어넘는 통신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기존이 20+10MHz의 2CA를 지원했다면, 이번 서비스는 20+10+10의 3CA를 지원합니다.

이로인해 다운로드 속도는 최대 225Mbps/s에서 300Mbps/s로 증가했습니다.

통신사에서는, 특히 SKT에서는 세계최초 3-Band LTE-A 지원이라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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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제품은 시장에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SKT가 100여명의 소비자 평가단에게만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놓고, 이것이 진정한 상용화가 맞느냐하는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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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의 시선(이라고 언론에서는 표현하지만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내용)처럼 이런 통신사 간의 기싸움은 결국 세계최초라는 타이틀때문일겁니다.

원래대로라면 제대로 된 테스트를 거쳐 일반에 출시해야할 제품과 서비스이고, 지금 SKT가 하는건 일종의 필드테스트에 불과한데 소비자평가단이라는 포장과 꼼수를 통해 상용화로 둔갑된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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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 얘기를 해보면 알려진 사양은 기존 갤럭시 노트4와 동일합니다.

AP는 엑시노스5433이고, 통신과 관련된 모뎀, RF만 변경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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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의 발표와 출시는 몇 가지 부분에서 보여주는 바가 있습니다.

 

 

- 여전히 한국 통신-단말기 시장에서 통신사가 갑, 제조사가 을

서비스 개시에 있어 SKT의 무리수는 삼성이 제품 출하를 위한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걸 의미합니다.

이제까지의 삼성의 출시 경향을 봤을 때, 통신사들이(특히 SKT가) 삼성측에 무리하게 제품 출시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리 차별화를 둔다해도 삼성 입장에서 이 시점에 3CA 단말을 발표한다는건 갤럭시S6과의 카니발라이즈를 각오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CA 단말을 이 시점에 발표한걸 보면,

통신사의 세계최초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심한지, 통신사와 제조사의 관계에서 통신사의 입김이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통신사에서 일정에도 없는 제품을 갑자기 요구해도 이에 응할 수 밖에 없는게 제조사라는 겁니다.

그게 비록 삼성이라고해도 말이지요.

다른 제조사는 더 볼 것도 없겠지요.

한국에서 통신사는 여전히 슈퍼 갑 입니다.

 

 

- 스냅드래곤810에 결함이 있는건 분명한듯.

개발 과정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와중에 유출된 사양은 스냅드래곤810(MSM8994)였습니다.

(링크 : 스냅드래곤810(MSM8994) 탑재 갤럭시 노트4에 관하여. (upadte 2014.12.13))

그런데 출시 사양은 엑시노스5433으로 바뀌었습니다.

 

해외판 사양이 바뀔거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3CA 서비스 지원국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게다가 앞서 언급했듯이 긴박한 일정으로 나오는 제품이니 해외에 3CA 노트4가 출시될거라 보기는 힘듭니다.

이 제품이 출시된 주목적은 어차피 통신사의 욕심을 채워주기위한 것이지, 제조사의 수익 구현이 아닙니다.

시장도 한국시장에 국한될 것이고, 출하량도 소량에 그치겠지요.

해외시장은 차라리 갤럭시S6를 통한 공략에 집중하는게 낫습니다.

 

어쨌든 스냅810이 아닌 엑시노스5433이 선택됐다는건 스냅810에 뭔가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전례를 봤을 때, 퀄컴이 스냅810에 무리한 가격을 요구하지는 않았을테니 성능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겁니다.

그 성능이라는 것도 통신성능은 아닐겁니다. 썩어도 준치라고 여전히 통신은 퀄컴입니다.

그렇다면 남은건 순수 AP의 성능입니다.

찌라시에서 일관되게 나오는 내용이 발열로 인한 성능 저하입니다.

그 때문에 GPU 성능까지도 영향을 받는다고 하고 있고요.

 

엑시노스5433 사양이 선택됐다는건 이런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냅810 성능이 스냅805보다 떨어짐.

스냅810 성능이 엑시노스5433보다 떨어짐.

 

엑시노스 5433 : A57 1.9GHz 쿼드 + A53 1.3GHz, 삼성 20nm

스냅810 : A57 2.0GHz 쿼드 + A53 1.5GHz, TSMC 20nm HPm (현재 알려진 사양입니다.)

스냅805 : Krait450 2.7GHz 쿼드, TSMC 28nm HPm 

 

1. 엑시노스5433 vs 스냅810

같은 아키텍처이니 클럭에 따라 성능 우열이 갈립니다.

 

긱벤치3 유출의 싱글스레드를 보면 최대 결과를 기준으로 스냅810 클럭은 1.7GHz 정도로 추정됩니다.

(링크 : http://browser.primatelabs.com/geekbench3/1466744)

그 외 대부분의 결과들은 A53 결과라고 봐야할 정도로 낮습니다.

어느 쪽이든 이건 스냅810이 극심한 발열과 그로인한 쓰로틀링을 겪는다는걸 보여줍니다.

A57 2.0GHz를 유지하지도 못하고, 심하면 발열로 인해 A53으로 전환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싱글코어 동작인데!!)

긱벤치 결과들을 봤을 때, A53 전환쪽이 거의 대부분인듯 합니다.

아니면 A57이 1GHz 초반대의 아주 낮은 클럭을 돌아가든가요.

 

단순히 클럭이 낮다면 괜찮습니다.

강력한 GPU 성능이나 모뎀통합칩이라는 장점이 있으니 어느 정도 성능이 낮은건 상쇄할 수 있습니다.

낮은 AP성능을 괜찮은 전성비로 극복한 사례도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열이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발열이 심하고, 쓰로틀링으로 싱글코어 A57 동작이 보장되지 않는 수준이라면 이건 이미 전성비를 논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나있는겁니다.

게다가 발열은 GPU 성능까지 갉아먹을 수 있지요.

 

엑시노스5433 대비 그 어떤 메리트도 없게 됩니다.

 

2. 스냅805 vs 스냅810

크레이트450과 A57의 클럭당 성능 차이는 30%정도 됩니다.

A57쪽이 클럭이 좀 낮아도 됩니다.

스냅805 2.7GHz = A57 2.0GHz

스냅805의 쓰로틀링을 고려해서 2.3GHz로 잡아도,

스냅805 2.3GHz = A57 1.7GHz

 

어느 쪽의 긱벤치 결과를 통해 추정한 스냅810 상태보다 높은 클럭입니다.

지금 상태로는 스냅810의 CPU 성능은 스냅805보다도 못한 수준이라는 결론이 납니다.

 

어느 쪽으로 보든 스냅810 상태는 심각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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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805 + MDM9x35 조합에 기존 RF만 수정해서 3CA를 지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아니면 스냅810의 CPU 사양을 왕창 낮춰버리고, GPU 성능이나 통신 성능을 취하는 방법도 있을겁니다.

대안이 없는 제조사들은 선택을 강요받게될듯 합니다.

 

 

- 3CA 통신술루션을 최초 상용화한 삼성.

어쨌든 3CA 단말의 최초로 상용화한 제조사는 삼성이 됐습니다.

 

삼성이 잘 해서가 아니라, 퀄컴이 삽질을 했기때문이라 평가절하하는 의견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그동안 손놓지 않고 뭔가 하고있었기때문에 기회를 잡은겁니다.

(그 사이 버티지 못하고 중도포기한 수많은 업체가 있습니다.)

 

성능측면에서 까는 의견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공학적/상업적 측면에서 우수한건,

완벽한 완성도를 갖고 있으면서 나오지 않는/쓸 수 없는 제품이 아니라, 적당한 완성도에 적시에 공급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역설적일지도 모르지만 그 대표적인 제품이 스냅드래곤이었고요.

 

타업체에 판매하는 관점에서 삼성은 여전히 퀄컴에게 밀립니다.

시장점유율이 그걸 보여줍니다.

3CA 상용화 먼저했다고 시장 상황이 단숨에 확 바뀌지는 않을겁니다.

하지만 퀄컴을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정도의 의의는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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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기술에서 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뺐긴게 퀄컴에게 충격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스냅810의 상태가 쉽게 해결될 것 같지 않다면 더 그렇겠고요.

어차피 삼성의 솔루션이 다른 업체에 광범위하게 공급될 가능성은 낮으니, 최종적으로 시장을 먹는건 자신들일거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무선사업부 물량에세 스냅810이 배제된다면 퀄컴이 그렇게 안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닐겁니다.

이번 제품에서 스냅810이 테스트되다가 빠졌다는건 도저히 못쓸 제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는겁니다.

이러면 현재 개발 중일게 분명한 갤럭시S6 물량에서 스냅810이 완전히 배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노트4 S-LTE의 모뎀, RF는 아마 갤S6용으로 개발 중인걸 조기 출시했을겁니다. 통신사가 달라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나온다는건 그 이전부터 개발 중이었다는 얘기가 되니까요.)

하이엔드 시장이 갈수록 포화상태에 이르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 물량에세 배제된다는건 보통 일이 아니겠지요.

 

 

- 2015.01.09 오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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